“이중턱이 너무 신경 쓰이는데 지방흡입을 해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이중턱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중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턱 밑에 지방이 많이 쌓여서 이중턱이 생기고, 어떤 분은 지방은 많지 않지만 턱 밑의 피부가 처지거나 근육의 모양 때문에 턱과 목의 경계가 흐려져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중턱을 개선할 때는 단순히 “지방이 많으면 지방흡입, 아니면 근육묶기”처럼 결정하기보다는 이중턱을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먼저 턱 밑에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턱 밑의 피하지방(submental fat)입니다.
고개를 약간 숙였을 때 턱 밑이 두툼하게 잡히고, 턱과 목 사이에 지방층이 많이 존재한다면 지방이 이중턱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턱 밑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의 양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턱선이 훨씬 또렷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 탄력이 비교적 좋고 처짐이 심하지 않은 젊은 환자에서는 지방을 적절하게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방이 있다 = 무조건 지방흡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방을 제거했을 때 피부가 얼마나 수축할 수 있는지, 턱의 구조가 어떠한지, 턱 밑 근육이 어떤 모양인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2. 지방이 많지 않은데도 이중턱이 있다면?
반대로 턱 밑을 만져봤을 때 지방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도 턱과 목의 경계가 선명하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턱 밑 근육, 특히 양쪽의 활경근(platysma)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활경근의 양쪽 가장자리가 벌어지거나 느슨해지고, 목의 세로 방향 밴드가 두드러지면서 턱 밑과 목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방을 아무리 많이 제거한다고 해서 원하는 만큼 턱선이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방은 많지 않은데 지방흡입만 반복하면 턱 밑이 지나치게 꺼져 보이거나 피부가 더 늘어져 보이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근육묶기(platysmaplasty)입니다.
출처 : Complete Platysma Muscle Suspension in Deep-Plane Face-Lift Surgery
Plast Reconstr Surg. 2024 Aug 27;155(4):699–703. doi:10.1097/PRS.0000000000011705
3. 근육묶기는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될까요?
근육묶기의 핵심은 턱 밑의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벌어지거나 느슨해진 목 근육을 가운데로 모아 턱과 목의 경계를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근육에 대한 접근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 턱 밑을 옆에서 보았을 때 목과 턱의 경계가 둔한 경우
- 목의 세로 밴드가 두드러지는 경우
- 나이가 들면서 턱 밑과 목의 피부 및 근육이 함께 처진 경우
- 지방흡입만으로는 개선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중턱은 단순히 “지방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지방, 피부, 근육, 턱의 골격 구조가 함께 영향을 주는 문제가 됩니다.
4. 그렇다면 지방흡입과 근육묶기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 원인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턱 밑 지방도 어느 정도 있고, 활경근도 늘어져 있다면 지방흡입만 하는 것보다 지방을 적절하게 제거하면서 근육을 함께 교정하는 방법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방이 많고 피부 탄력이 충분하다면 굳이 근육까지 수술하지 않고 지방흡입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수술 방법을 먼저 정해놓고 얼굴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현재 턱 밑의 구조를 보고 필요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5. 피부 처짐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중턱 상담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피부 탄력입니다.
지방이 많은 상태에서는 지방을 제거하면 턱선이 드러날 것처럼 보이지만, 피부 탄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지방을 제거한 후에도 늘어진 피부가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지방 + 피부 처짐 + 근육 이완
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지방흡입이나 근육묶기 하나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피부의 처짐 정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턱 밑 수술만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안면거상이나 목거상과 같은 리프팅 수술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습니다.
6. 옆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
이중턱은 정면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면에서는 턱선이 어느 정도 보이더라도 옆모습을 보면 턱 밑과 목 사이의 각도가 둔하고 이중턱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할 때는 정면뿐 아니라 측면에서 턱의 위치, 턱 밑 지방의 두께, 피부 처짐, 목의 각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턱 자체가 뒤로 들어가 있는 무턱에 가까운 경우에는 지방을 제거하고 근육을 당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턱의 골격적인 위치가 턱선의 모양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중턱 수술은 턱 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턱부터 목까지 하나의 구조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